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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매일 마시는 그 물에 속았다"…원수(原水)인줄 알았는데 '혼합음료'

김태헌입력 2023. 2. 23. 05:15수정 2023. 2. 23. 09:45
 
먹는물관리법에 따라 먹는샘물·혼합음료 등으로 구분…올해 생수시장 2.3조원대 전망

[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] “매일 마시는 그 생수가 순수한 물이 아니라고요?”

서울에 거주하는 오민희(38) 씨는 최근 자신이 마시고 있는 오리온 ‘용암수’가 순수 원수(原水)가 아니라는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다. 운동과 함께 하루 2리터 씩 마셔온 물이 자연 그대로의 샘물이 아니라 미네랄 등을 인위적으로 넣은 혼합음료로 확인됐기 때문이다.

‘먹는물관리법’은 생수를 먹는샘물과 혼합음료로 구분한다. [사진=아이뉴스24 DB]

23일 정부와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‘먹는물관리법’에서는 생수를 먹는샘물과 혼합음료로 구분한다. 세부적으로는 샘물, 먹는샘물, 염지하수, 먹는염지하수, 먹는해양심층수 등으로 나뉜다.

먹는샘물은 수원지에서 원수를 취수해 여과 과정만 거친 후 판매하는 물로 수원지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수원지와 생산 제품을 관리·감독한다. 환경부는 먹는샘물에 대해 원수는 46개, 생산 제품은 50개 항목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. 반면, 혼합음료는 원수를 여과·정제한 후 미네랄 등을 넣어 제조되며 8개 항목 검사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고 있다.

 

오 씨처럼 먹는샘물과 혼합음료의 차이점을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다. 먹는샘물과 혼합음료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. 이들 제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표기된 '품목'과 '원수원'을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. 또 먹는샘물에는 '내츄럴' 미네랄이란 표현을 쓸 수 있다.

미네랄의 비율을 인위적으로 맞추기 어려운 먹는샘물은 자연 그대로의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, 부족한 미네랄 성분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혼합음료의 강점이다.

또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먹는샘물은 제주 삼다수가 유일하다. 제주도는 화산암층 지하수인 화산암반수를 공공자원으로 보고 제주개발공사에만 취수 허가를 내주고 있다.

이 때문에 용암해수를 탈염해 미네랄을 배합, 시중에 유통하는 오리온 '제주용암수'와 코카콜라 '휘오 제주', 쿠팡 '제주 탐사수' 등은 먹는샘물이 아닌 혼합음료로 구분된다. 또 특정 성분을 강화한 ‘알칼리수’나 ‘수소수’ 등도 혼합음료다.

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“먹는샘물보다 혼합음료의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”라며 “원수를 그대로 판매하느냐, 원수에 미네랄 등을 추가 배합하느냐의 차이일 뿐”이라고 설명했다.

또 오리온 관계자도 "제주용암수는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의 청정수자원인 용암해수를 원수로 해, 탈염 과정에서 원수에서 분리된 칼슘, 칼륨,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을 다시 넣어 만든 제품"이라며 "법적 기준 보다 더 많은 100여개 항목의 자체 검사를 엄격히 진행하며 품질, 위생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"라고 말했다.

지난해 1분기 기준 국내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‘제주삼다수’(43.1%), 롯데칠성음료 ‘아이시스’(12.5%), 농심 ‘백산수’(7.4%), 해태음료 ‘강원평창수’(3.8%) 순이다.

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은 2010년 4천억원 규모에서 2021년 1조2천억원까지 성장했으며, 올해는 2조3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.

/김태헌 기자(kth82@inews24.com)

 

"매일 마시는 그 물에 속았다"…원수(原水)인줄 알았는데 '혼합음료' (daum.net)

 

"매일 마시는 그 물에 속았다"…원수(原水)인줄 알았는데 '혼합음료'

[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] “매일 마시는 그 생수가 순수한 물이 아니라고요?” 서울에 거주하는 오민희(38) 씨는 최근 자신이 마시고 있는 오리온 ‘용암수’가 순수 원수(原水)가 아니라는 사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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